전고 야구 전설을 쓰다

전주고 105년 역사상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전주고 야구부가 창 단 1세기를 맞아 쓰고 있는 ‘세기의 전설’ 이다. 지난 1925년 창단한 전주고 야구부는 최근 한 달반 새 메이저 대회 타이틀 을 두 개나 석권, 명실공히 국내 고교 최강으로 우뚝섰다.
모교 야구부는 지난 7월 6일 제79회 청 룡기전국고교야구대회서 우승한 데 이어 9월1일 제52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 회에서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려 5만 동문 가슴을 벅차게 했다.‘청룡기’와 ‘봉황대기’ 결승 상대는 각각 마산용마고, 경기상업고였다. 전주고는 마산용마고를 14 대5로, 경기상업고를 6대 3으로 각각 물리치고 두 대회를 석권했다.
전주고는 고교야구 열풍이 뜨겁던 지난 1985년에도 제39회 황 금사자기전국고 교 야구대회 결승에서 광주진흥고를 9대2로 누르고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기는 ‘황금사자기’ 이후 이번이 39년만이다.
전주고 야구부는 2000년대 이후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현 주창훈 감독 부임 (2018년) 이후 주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다 지난 4월 국내 최대 규모인 신세계이마트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 조만 간 ‘큰 일’을 낼 것임을 예고했다.
국내 고교야구 4대 메이저는 ‘황금사자기 ’,‘ 봉황기 ’,‘ 청룡기 ’,‘ 대통령배 ’ 대회다. 여기에 신(新) 메이저라 일컬어지는 ‘신세계이마트배’까지 합치면 5대 메이 저이다. 이중 전주고는 이미 3개 우승컵을 쓸어 담았고 나머지 두 개 대회에선 준우승했다. 현재 기세라면 다섯 개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머잖았다. 전주고의 메이저 ‘겹 우승’으로 인한 고무적인 소식도 날아든다.
지난 7월말 일본 고시엔대회 우승으로 일본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재일교포계 국제고와 전주고 교류전이 거론되고 있다.
동문 후원기금도 답지하고 있다. ‘봉황 기’우승 직후 김동수(51회) 전주고·북중 총동창회장이 모교 야구부 지원에 5,000 만원을 쾌척한 것을 비롯해 농협 전북특 자도본부(본부장 김영일·64회) 3,000만 원, 조성용(51회) 대두식품 회장 1,000만 원, 이강만 동문(59회) 1,000만원 등 기관 과 기수 및 개인별로 총동창회에 야구부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후원자 명단, 4면)
신정균(54회) 전주고·북중총동창회 사 무처장은 “모교 스포츠부는 성적에 비해 물적·금전적 뒷받침이 타 명문고에 비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노송동문님들의 모교 사랑, 후배 사랑을 자랑스레 쏟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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